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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이다 작가의 창작/고양이의 만행(Catcident) 작품들

[고양이의 만행]2024 K-일러스트레이션 페어 참가후기

by catking2002 2024. 2. 27.

🔸[K일페 서울]K-일러스트레이션페어 2024
🔸장소: 서울 코엑스 D홀 
🔸부스명: K-4 고양이의 만행

1년 전, 2023년도 K-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서 "조선 문화를 탐낸 고양이들, 고양이의 만행"의 그림을 소개했었다.
그리고 1년 후, 2024년 K-일페에선 작년에 미완성인 채로 공개했던 벽그림을 완성시켜 부스를 완성했다. 원래 이 그림의 원작은 8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8폭의 부분을 잘라 고양이의 만행식으로 완성시켰다. 배경부터 등장하는 모든 인물을 고양이로 바꿔 새로운 그림으로 완성시킨 것이다. 난 이 그림의 시리즈로 책을 만들고 있다. 2024년 7월엔 정식 출간 예정이고, 책의 제목은 [화성능행묘도 속 야옹이왕을 찾아라]이다. 

((2023년 페어 후기))
https://catking2002.tistory.com/10

 

[고양이의 만행]2023 K-일러스트레이션 페어 참가후기

나는 그림 작가로 글 작가로 2개의 땅굴을 파고 있었다. 작년 초부터 작은 마켓부터 코엑스 페어, 지방 페어 등에 참여하며 담금질을 해온 결과..! 이번 k-일러스트레이션 페어에서 물고가 터졌다

catking2002.tistory.com

고양이의 만행, 페어 참가의 목적

이번 페어의 목적은 확실했다. 최대한 많은 관람객들에게 야옹이왕을 찾는 경험을 하게 하는 것, 야옹이왕을 찾아라 이벤트를 통해 우리 그림이 재밌고 흥미로운 것이라는 새로운 인식을 하게 하는 것이었다.
기록화의 역할로 그려진 우리 옛그림은 말 그대로, "기록"을 위한 것이었기에 지루한 느낌이 있었다. 감상에 목적이 있지 않았고, 우리 그림은 제약이 많았다. 그래서 뭔가 아쉽고, 안타까운 감정이 들었는데 마침 내가 가진 작은 재능이 바로 그림 그리는 것이 아니었는가? 그래서 그리기 시작한 고양이의 만행식 의궤와 화성능행도 병풍. 그리고 전기장판 출판사의 새로운 출판 브랜드이자, 캐릭터 IP 사업을 소개하는 2024년 K-일러스트레이션 페어는 굉장히 중요했다.

테이블을 들여 배치하다

보통 부스를 꾸밀 때, 관람객이 지나가는 통로에 테이블을 빼서 지나가는 모두가 제품을 쉽게 볼 수 있도록 배치하는데 우린 그렇게 하지 않았다. 야옹이왕을 찾는 이벤트를 하는 사람들이 부스 안쪽으로 들어와서 체험하고, 돌아가면서 우리 브랜드의 제품을 보게 하는 방향으로 부스를 꾸몄다. 그래서 특정 부스에 오픈런하는 관람객들에겐 부스를 알릴 순 없었겠지만, 이벤트를 열었기에 혹여나 사람들이 너무 몰려 주변 부스에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부스 배치를 들여낸 것도 약간의 이유이기도 했다. 

사람들은 이렇게 부스가 들여져 있으면, 안으로 들어오기 어려워 한다. 그래서 4일 행사 내내 최대한 구석에서 고양이의 만행에 관심을 가지는 눈빛이 보이면, 이벤트를 안내했고 홍보지를 전달했다. 사람과의 접촉을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을 생각해서 카다록대를 대여해서 맨 앞에 배치하기도 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카다록대에서 명함과 홍보지를 가져가주셨다. 덕분에 페어가 끝나고 나는 기절 상태...였다. 운동을 해야 해. 건강이 제일 중요해... 라면서 십장생묘도 마우스패드의 기운을 받으며, 이 후기 포스팅을 쓰고 있다. 나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거다!

고양이의 만행의 이벤트

이벤트는 2가지를 진행했다. 첫 번째는 위에 보이는 3m 현수막 그림 속에서 야옹이왕을 찾는 것(너무 빨리 찾는 사람들에겐 괴도냥, 도화, 한량, 복만 중 한 마리를 더 찾아보라고도 했다), 두 번째는 텀블벅 [화성능행묘도 속 야옹이왕을 찾아라] 프로젝트 알람 설정 누르기였다.

https://tum.bg/6QY10k

텀블벅 펀딩 링크

 

고양이의 만행 그림책 <화성능행묘도 속 야옹이왕을 찾아라>

서울에서 수원 화성까지 정조의 화성능행도가 조선냥국의 화성능행묘도로!

www.tumblbug.com

두 이벤트의 상품은 말랑키링이었는데, 준비한 수량 모두 소진되었다. 1000개 정도 준비를 했었다. 1번 이벤트는 제일 먼저 찾은 사람에게만 말랑키링을 주었고 나머지는 엽서로 증정했다. 엽서의 양도 꽤 많았는데;; 모두 소진했다!

((이와중에 ㅋㅋㅋ 행사 전날 디피하면서 내가 부스번호를 잘못 알고 있단걸 알았다;; ㅋㅋㅋㅋ K-04였음))

페어가 끝나고

딱 1년 전 목이 쉬도록 설명했던 8폭 그림 중 1점의 미완성 그림을, 8장으로 완성시킨 숨은 고양이 찾기 그림책 홍보로 이 자리에 섰다. 오랜 시간 그림 작업을 했다. 오프라인 행사를 줄이고, 조용히 앉아 조용히 완성시킨 그림들로 때맞춰 펀딩도 올리고 페어에 참가했다. 오래 준비한 것에 비해 4일의 페어는 빠른 속도로 끝났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줄도 모르게 끝났다.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야옹이왕을 찾고 기뻐하는 사람들이 기억에 남는다. 왕은 원래 그리면 안 되지 않느냐는 질문도 참 많이 들었는데 ㅋㅋㅋ 우린 고양이라 그런 거 안 지켜요~ 고양이의 만행이잖아요!라는 내 말에 엄청 웃으신 분들도 많았다. ㅋㅋㅋ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니...
((올해는 이제 집에서 작업만 하고 안 나가도 되겠는걸? 생각했다만 나에겐 즐거운 휴가가 있으니 나가서 사람 구경 많이 하고 와야지))

우리 그림엔 제약이 많다. 그래서 멋진 절제미와 여백의 미가 나온 것이기도 할 테지만, 나는 그런 제약을 하나씩 고양이처럼 선을 넘진 않고 밟아가며 작업을 할 생각이다. 고양이처럼, 선이 그려져 있으면 그 선을 밟고 걷고, 네모가 그려지면 그 안에 들어가 앉고. 앞으로도 내 그림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했으면 좋겠다. 4일 동안 정말 즐거웠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지인들이 찾아와 줬다. 귀한 시간 내서 들러주셔서 감사했다. 물론 처음 보는 분들도 귀한 시간 내어 부스를 방문해 주셔서 무척 영광이다. 내년 2025년엔 출간된 책을 들고나가야지. 그리고 1년마다 바뀌는 고양이의 만행을 관람객분들께 보여드려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항상 힘이 되어주시는 최서향 문화해설사님께 무한 감사를~

((+여담. K-일러스트레이션 페어를 메인으로 작업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시간이 된다면, 고양이 관련 페어에도 나가볼 생각인데... 될지는 모르겠다. 시간이 너무 부족해 ㅠㅠ 여하튼 이제 그림책 작업에 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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