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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과 페어 참가/북페어

[2023 제주북페어] 1일차 참가 솔직후기

by catking2002 2023. 4. 8.

안녕하세요.
전기장판 출판사의 이레이다 입니다.
2023 제주북페어 참여를 위해, 서울에서 제주도로 비행기 타고 넘어왔습니다:)
관광객으로 왔던 제주인데, 이렇게 북마켓 셀러로 참여하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자, 그럼
제주 북페어 1일 차 준비부터 어땠는지 전할게요^^


1. 부스 설치

4월 8일 토요일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 설치 시간 시작. 셀러들은 11시~6시까지 원활한 행사를 위해, 9시부터 부스를 꾸미기 시작합니다.
제주에서 온 셀러분들은 캐리어에 짐을 챙겨 오셨지만, 저처럼 육지에서 오신 분들은 미리 책을 택배로 보냅니다.
부스 자리엔 미리 보내놓은 책 택배가 놓여 있었습니다.

택배는 행사 주최 측에서 어디로 보내라고 미리 알려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혹시 2023년 이후에 제주북페어 참여 작가님들은 이점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택배사에서 잘 도착했다고 보내주신 사진이에요. 저는 행사 2일 전에 제주도에 왔고, 행사 전날 한라산의 기운을 받고자 등산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래사진처럼 얼굴이 벌겋게 타버린 상태로 제주분들을 만나 뵈었습니다… ㅋㅋㅋㅋㅋ

[까미노 여행 스케치]와 [불안을 담은 캐리어] 2종의 책 그리고 고양이의 만행 굿즈를 챙겨서 왔어요.
미리 부스 디피를 연습해서 왔는데요. 연습한 것처럼 설치하였답니다. 아래 링크에서 부스 준비 글을 확인해 주세요.

[2023 제주북페어 준비] https://catking2002.tistory.com/m/23

[2023 제주북페어 준비] 전기장판 출판사 & 고양이의 만행

2023 제주북페어 장소 한라체육관(Halla Gymnasium) 일시 4월 8일 토요일 - 4월 9일 일요일 운영시간 11a.m. - 6p.m. 부스 B12 전기장판 (이레이다) 안녕하세요. 전기장판 출판사와 고양이의 만행을 운영하는

catking2002.tistory.com

제주북페어는 한라 체육관에서 진행됩니다. 그래서 부스뒷면에 가벽이 없어요. 대신 테이블 위를 지나가는 긴 줄이 있고, 그 줄에 각 부스별 꾸밈요소 달아둘 수 있답니다. 저는 십장생묘도 장패드와 “카드환영”가랜드를 붙여 놓았습니다. 줄이 살짝 머리 위를 지나가서 어떤 부스 작가님들은 걸어놓은 포스터나 패브릭천이 어깨와 닿았어요;;; ㅋㅋㅋ
(주최 측 분이 이 글을 보시면, 다음엔 줄을 앉는 자리 바로 위로 달지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미리 연습을 했음에도 테이블 아래에 물건들을 배치하느라 1시간 30여분 동안 설치를 하였습니다.

2. 제주북페어 현장 사진

한라 체육관 1층으로 들어오면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들이 여러분을 반깁니다.

제주북페어에선 특별히 모든 분들께 아메리카노와 핸드드립 커피를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행사 참가자(셀러)들에겐 미리 텀블러를 챙겨 오라고 했는데요. 텀블러를 가져오면 무료로 커피를 제공해 주는 친환경 행사였습니다. 관람객분들께는 리유저블 텀블러를 대여해주셨습니다. 커피 향이 솔솔 나는 제주북페어!

입구와 출구는 동선이 꼬이지 않도록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제주독립출판물 제작 워크숍을 통해 만들어진 도서들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과 4.3 주제 자료 큐레이션 도서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친환경 주제에 맞게 벽면에 책이나 굿즈를 담아갈 에코백을 가져갈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데려온 부모님을 위해 아이들과 앉아 있을 수도 있었고, 방명록을 남기는 자리도 있었습니다. 한라체육관의 2층 3층 자리는 관람객과 행사 참여자(셀러)들 모두가 자유롭게 앉아 있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이번 행사를 위해 노력한 주최 측의 노력이 보였습니다. 셀러로 참여하면서 이런 점들을 발견할 때마다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_<  셀러들에게 김밥도 제공해 주셨는데요. (이거 안 먹었으면 하루 종일 굶었을 거예요 ㅠㅠ 감사합니다)

3. 제주북페어 규모와 바쁜 시간

토요일 3시가 가장 관람객이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보통 페어에 참가하면 토요일이 가장 관람객으로 북적했는데, 역시 이곳도! 마찬가지였습니다. 3시를 기점으로 관람객 수는 줄어들었고, 이전에는 차근히 많아졌어요. 입구부터 출구까지 이동이 편하도록 길이 만들어져 있어서 한 공간에 관람객분들이 몰리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부스 배치도를 입구에서 배포했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부스를 구분하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머리 위로 어느 줄이 몇 열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페어의 규모는 내일 2일 차를 겪어보면 더 자세히 작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1일 차를 경험한 지금은 동네 카페나 시에서 운영하는 작은 북마켓보다 많이 큽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어요. 저는 고양이의 만행 브랜드로 일러스트레이션 페어를 참여한 경험이 많은데요. 매출 기준으로 보면… 올만 하다! 서울에서 제주까지!!(참가비가 없기에 할 수 있는 말이긴 합니다.)
제주에 오려면 비행기 비용, 숙소 비용이 들어가니까요. 저희 부스는 항공비와 숙박비는 첫날 다 벌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_<) 2일 차에 매출에 따라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식사 메뉴가 결정됩니다.

김밥부터 흑돼지까지… 과연….?!
많이 와주세요!

B12번 전기장판(이레이다)부스입니다

4. 전기장판 부스의 책소개_ 까미노 여행 스케치(드로잉 에세이), 불안을 담은 캐리어(소설)

우기의 산티아고 순례길 100여 점의 그림_드로잉에세이_까미노 여행 스케치

[까미노 여행 스케치]는 11월 우기에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의 풍경을 담은 드로잉 에세이입니다. 단 2일 정도 해를 보았고, 길을 걸었던 나머지 날은 비를 맞으며 걸었습니다. 걷는 동안 스케치로 남긴 그림이 100여 점인데요. 이 그림들과 글로 채워진 게 까미노 여행 스케치입니다. 순례길을 가실 분들께 감흥을 깨고 싶지 않아, 그림 100여 점으로 구성한 드로잉에세이입니다. 마지막장에 사진 1장이 들어가 있어요:)
저는 그림을 전공했습니다. 어떤 분들이 이 책을 만들기 위해 순례길을 다녀왔냐고 물으시더라고요. 아니요. ㅎㅎ 저는 그림으로 먹고살기 힘들다는 생각에, 그림을 포기할 생각으로 행군하러 스페인으로 떠났던 거였어요. 그림 작가로 사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더 이상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고, 뭘 그려야 할지 모르겠던 날이 이어졌었어요.
그림을 그리지 못했어도, 여행 가방엔 스케치북과 채색도구를 챙겼습니다. 습관이니까요. 그런데… 길을 걸으며 보았던 풍경과 사람들에 매료되었고,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하루에 20~40km를 8kg의 가방을 메고 걷는 일정 중간마다 그림을 그렸습니다. 길에 서서 그리고, 점심 먹다가 그리고, 길가 바위에 앉아 그리고, 알베르게(숙소)에서 그림을 그렸어요. 그게 모여서 만들어진 게 바로 [까미노 여행 스케치] 예요.

위에 첨부된 사진을 보시면 책과 그림 액자가 있어요. 액자엔 책 속 그림 중 6점을 뽑아 디지털로 다시 그려낸 엽서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뒷면엔 순례길(프랑스길)의 어느 위치 어느 마을에서 그렸는지 표시되어 있습니다.

발끝마다 따라붙는 불안감_소설_불안을 담은 캐리어

불안을 담은 캐리어의 대표 그림은 책날개를 펼치면 보실 수 있습니다. 꾸불꾸불한 손과 불안한 시선으로 만들어진 “불안”이란 녀석을 가득 담은 캐리어 그림이 있습니다.
이 소설 속에선 가족을 ‘침몰하는 배’로 표현했습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의지되는 가족도 있지만, 서로에게 해가 되는 관계도 있습니다. 주인공 ‘희정’의 가족은 후자입니다. 주인고 ‘희정’은 불안을 가득 담은 캐리어를 들고 침몰하는 배를 탈출하려 합니다. 소설 속에서 그녀의 성장과정을 보실 수 있습니다.

‘불안’이라는 감정을 해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희정은 그 불안을 직면하는 방법을 택합니다.
캐리어를 가지고 떠난 그녀의 이야기는 책에서 확인해 주세요:)

자, 여기까지!
2023 제주북페어에 책과 고양이의 만행 굿즈를 들고 온 서울 상인 레이다의 1일 차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 제주북페어] 2일차 참가 솔직 후기 - https://catking2002.tistory.com/m/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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