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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_작업노트/고양이의 만행_작업과정

텀블벅 펀딩 무산! 81%, 94% 미달성으로 끝난 후기

by catking2002 2022. 12. 17.

(실패한 글 위에 성공한 글을 더했습니다. 본게시글을 다 보고 아래 링크를 눌러 성공 사례도 봐주세요)

 

[텀블벅 펀딩 213% 달성]고양이의 만행 굿즈 펀딩 후기

프로젝트명 책상에서 시작되는 고양이의 만행. 십장생묘도 [마우스패드] 목표금액 50만 원 펀딩 기간 2023년 5월 17일~6월 30일 달성금액 1,068,000원 2023년 고양이의 만행 브랜드를 론칭하고 오픈한

catking2002.tistory.com


2022년 하반기부터 그림을 그리되 많은 사람들에게 내 그림을 알리고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자고 결심했었다. 엄마가 문화 해설사라는 멋진 직업을 가지고 계셔서(시어머니를 엄마라고 부르고 있다), 자연스레 우리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궁궐 벽화나 병풍 속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사실 우리 그림 속 고양이는 그렇게 많지 않다. 전설 속 동물이나, 다복을 상징하는 백동자도, 신선놀이 등 소원이나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그림을 삶 속에 두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고양이의 호칭이 좋은 쪽으로 변화 한거지 옛날엔 "도둑고양이"가 하나의 호칭으로 쓰였으니 말이다. 

5마리의 멋지고 사랑스러운 고양이와 살고 있는 나는 옛 그림에 고양이들을 왕창 풀어 넣기로 결심한다. 애묘인들이 많으니까, 고양이가 많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단순함에서 피어난 열정은 쉽게 불을 피웠다. 그리고 나는 단기간에 2개의 펀딩을 진행하고 만다. 물론 이 2개의 펀딩은 달성률 미달로 실패하고 만다. 집에서 작업하는 프리랜서로 좋은 점은 일하는 시간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점이지만, 나는 쉬는 시간을 줄이고 작업을 이어갔다. 회사에서 이런 직원 있으면 상을 줬지? 내가 회사를 다녔으면....(내 회사 아니니까 이렇게까지 하진 않았겠지 ㅋㅋㅋ) 아무튼, 열정이란 불꽃은 프로젝트가 끝나면서 끝을 맺었다.

펀딩을 진행하며 당연히 성공하겠지 하는 마음은 금방 사라졌다. 펀딩이 오픈 되고 첫 주에 성적이 끝까지 유지되었다 해도 이상하지 않았으므로. 물론 지인 찬스나 가족 찬스라는 카드가 있으니 성공시키면 되지 않느냐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이미 그 카드를 첫 펀딩에 사용했다. 이젠 내 사업을 키우는 입장에서 살벌하고 치열한 전장으로 나온 느낌을 받았다. 사회는 냉정하다는 말, 실패의 맛을 쓰다는 말. 처음으로 공감했다. 이제는 아마추어 티를 벗어야 할 때가 왔다. 사진 찍기, 단가 계산하기, 판매 루트 뚫기, 마케팅 익히기... 어쩌면 처음부터 공부하고 이어왔어야 했는데, 이제야 정신이 번쩍 든다.

[십장생묘도] 장패드는 성공 할 줄 알고, 펀딩 마지막날 오더를 넣었다. 그런데 웬걸... 펀딩 마감 40초 전에 100%에 달하던 달성율에서 돈이 빠지면서 펀딩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하...우리집엔 70여개의 장패드가 있다. 아... 이를 어쩌지 고민했고, 속도 상했다. 그래서 다음 펀딩이 미달성 되었을 땐 약간 담담하기도 했다. 미리 인쇄소에 돈을 보내지 않았으니 괜찮다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래도 제품이 나왔으니, 온라인 마켓 페이지를 열어 판매를 할 예정이다. 내년쯤

실패한 프로젝트 위 장패드/ 아래 일러스트북

https://tumblbug.com/catking2022

 

고양이 가득 [십장생묘도] 장패드

우리 고양이 건강하게 오래 살길 바랍니다. 십장생묘도 장패드

www.tumblbug.com

https://tumblbug.com/101cats

 

101마리 고양이의 만행이 벌어지는 일러스트 북

십장생묘전/일월오봉묘도/책가묘도/문방묘도/봉황묘도 고양이가 가득한 New 한국화 일러스트북

www.tumblbug.com

그럼에도 속은 쓰리다. 정말 열심히 그렸는데... 이런? ㅋㅋㅋ 그래도 그림이 남았다. 앞으로 어떤 결과물로 만들어낼지  나도 궁금하다. 디지털 작업이 익숙하지 않았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디지털 작업이 원화 작업만큼 익숙해졌다. 컬러에 대한 이해는 좀더 연습이 필요하지만, 이것 저것 모든 버튼을 눌러보고 브러쉬도 다 누르고 그어보면서 툴을 익혔다.

펀딩은 짜릿하다. 성공해도 못해도, 프로젝트를 열어도, 끝나도, 준비하는 와중에도! 짜릿찌릿
내년엔 더 잘 준비해서 펀딩이 성공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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