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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과 고양이/고양이 앞에 물고기들🐟

코리도라스 Corydoras 알 산란(T포지션, 짝짓기, 무정란 유정란 구별법)

by catking2002 2022. 12. 14.

엥 저 하얀거 뭐지? 하고 찍은 사진

안녕하세요. 잡탕을 운영중인 '야옹이왕'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어항 가장 자리엔 수초와 뜰채, 집게 등 다양한 용품이 대롱대롱 달린 체 어항을 운영 중이죠.

산란엔 1도 관심 없던 제 어항에 대낮부터 알축제가 벌어졌습니다.

 

2년간 유지해온 잡탕에서 이렇게 많은 알을 보게 된건 오늘이 처음이었습니다.어항에는 디스커스 1, 제브라다니오 2, 구피 여럿, 안시2, 나비 비파1, 생이 새우, 뾰족 달팽이와 코리도라스 식구들이 살고 있습니다.
구피는 난태생이라 바로바로 새끼를 낳기에 구피는 아니고... 누구의 알이냐!!
바로~~

이녀석의 알입니다.

코리도라스!
Corydoras

코리(CORY)라고 불리는 이 물고기는 머리가 투구처럼 단단해요. 그리스어로 kory는 투구라는 뜻인데, 투구 물고기... 뭐 이런 이름의 기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doras는 피부라는 뜻이예요. 투구 피부 물고기... 이런? ㅋㅋㅋ

키우던 코리 중 몇마리가 용궁으로 갈때 만져보니, 정말 머리가 투구처럼 단단하더라구요. 저는 코리를 포함해서 다른 물고기들도 용궁으로 떠나보내고 남은 육신은 거북이 항에 넣어준답니다. 이때 만져보게 되었어요. 

 

((아, 조심하세요. 코리는 가슴과 등 지느러미에 독가시가 있어서 살아 있는 얘를 맨손으로 만지면 안됩니다. 저는 용궁 간 얘를 집게로 꺼낼때 만져봤다는 얘기예요.))

코리도라스의 짝짓기 행동:

T 포지션-정액 삼키기 - 체내수정 - 알 낳기 - 알 붙이기

코리가 짝짓기를 할 때는 수컷이 수평으로, 암컷이 수직으로 몸을 세워 T 모양을 보인다고 하는데요. 우리집 코리들은 암컷이 수평으로, 수컷이 수직으로 자세를 취하며 짝짓기를 진행했습니다. 이미 알을 붙인 상태인데, 계속 이렇게 T 포지션을 취하고, 암컷이 수컷의 정액을 삼켜서 체내 수정 시킨 후, 알을 낳습니다.

우리집 암컷 코리는 수평 자세로 짝짓기하네요

아래 너무 움직여서 잘 안 찍혔는데, 2장의 사진 속 알비노 코리의 배 지느러미를 보시면 지느러미에 알을 담고 이동 중인걸 볼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세요!! 어디에 알을 붙일까 고민하며 배 지느러미에 알을 모아 움직이는 코리 암컷.

실제로 이 행동을 하는건 처음 보게 되었는데, 정말 바쁘더군요. 거의 1시간 가량 알 낳고 붙이고, 짝짓기하고, 알 낳고 붙이고 계속~

코리가 지칠까봐 사진 찍고 조명을 꺼주었습니다.

알비노 코리 배 지느러미에 작은 점이 알입니다!!! 귀염귀염하게 알을 쥐고 이동중

어항 벽 말고 뒷 쪽과 여과기 주변, 유목까지 알을 붙였더군요. 나머지는 사진으로 남기진 못했습니다.

어제 환수를 해주고, 밥도 피쉬탭을 잔뜩 줬더니 알파티가!!!

코리는 환경을 잘 해주면 산란에 쉽게 성공한다고 들어봤는데, 100여개 이상 낳은 것 같네요.

유정란과 무정란 구별하기

바로 낳은 알이지만, 맨 처음 붙인 부분에서 유정란과 무정란이 구별이 되고 있어요. 알이 투명하면 유정란, 알에 흰 점이 보이면 무정란입니다. 처음엔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하루 밤 지나고 나서 보면, 쉽게 구별할 수 있어요. 산란장을 따로 만들어 유어를 키우시는 분들은 첫날 알을 수거하셔서 구별하셔도 좋아요. 

귀찮다고 알을 모아만 두고 유정란 무정란 구분을 해두지않으면 무정란에 곰팡이 피는 게 유정란까지 옮겨가니까요! 

생이 새우처럼 부지런하게 움직이셔야 합니다.

어항 측면과 정면에 붙이고 코리는 반대쪽 측면에 알을 붙이러 가더군요.

원래 구피도 같이 있던 어항인데, 알을 자꾸 쪼아서 다른 어항으로 옮겼습니다. 과연 이 중에 유어는 얼마나 나올까 궁금하네요.

 

야옹이왕의 물생활이었습니다.

즐거운 물생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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