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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_작업노트/책리뷰

사랑 후에 오는 것들(공지영/츠지 히토나리) 소담출판사

by catking2002 2024. 11. 18.

사랑 후에 오는 것들, 한국 배우 이세영과 일본 배우 켄타로 주연의 드라마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하였으며 한일 합작 소설이다. 소담출판사의 베스트셀러인 냉정과 열정사이와 같은 방식으로 쓰였다. 남자의 입장과 여자의 입장을 다른 작가가 서술하였는데, 시간의 흐름과 사건이 겹치지만 소설 속에서 감정과 각자의 시각으로 풀어내는 걸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있다. 드라마와 소설 중 뭐가 더 좋았냐고 묻는다면 나는... 소설이 좀 더 재밌었다고 말하고 싶다. 여자 주인공 최홍의 입장을 쓴 공지영 작가...의 서술 방식과 비유는 조금 과하지 않았나 생각이든다. 그리고 최홍의 성격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여럿 나온다. 이부분에서 특히...; 남자 주인공인 준고와 현 남친 민준을 대하는 방식에서 최홍이란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해야겠다. 열렬히 사랑했고, 준고의 아내가 되어 그의 아이를 갖고 그를 위한 요리를 하고 싶던 과거의 최홍은 어리고 서툴러도 순수함이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하지만 어린 나이의 열렬한 사랑은 짧은 생각과 넘치는 행동력으로 어긋나버린다. 자기가 생각하는 방식이 맞다는, 내가 틀리고 상대는 틀렸다는 확신으로 틀어지고 비틀려 버린 채로 끝을 맺는다. 그리고 그런 끝맺음으로 가장 순수하고 열정적인 자신을 마음속 깊이 숨겨 세월을 보낸 최홍은 사랑하는 사람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던 모습에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한없이 기다리게 하는 사람으로 변하고 말았다. 목이 빠져라 준고를 기다리던 그녀는 매일 지쳐 집으로 돌아오던 그에게 화 한번 제대로 내지 못하고 참다가 이별을 고하며 불같은 화를 토하는데 이 장면이 30대가 가까워진 최홍과 매우 비교되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다는 걸 믿어요?” “변하지 않는 사랑이라. 분명 어딘가엔 있을 거야.” 한일의 두 남녀 작가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남녀 주인공의 시선으로 써 내려간, 가슴 아프고 섬세한 사랑 이야기
저자
츠지 히토나리
출판
소담출판사
출판일
2024.08.15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다는 걸 믿어요?” “변하지 않는 사랑이라. 분명 어딘가엔 있을 거야.” 한일의 두 남녀 작가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남녀 주인공의 시선으로 써 내려간, 가슴 아프고 섬세한 사랑 이야기
저자
공지영
출판
소담출판사
출판일
2024.08.15

 

드라마에선 이세영 배우가 너무 예뻐서... 다 용서가 될 정도로 사랑스러워서 그냥 재밌게 봤었는데 ㅠㅠ 책은...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뭐 이런년이 다있어? 하며 읽었다. 그리고 준고의 입장을 쓴 츠지 히토나라 작가의 책은 장면마다 준고라는 사람이 어떤 색을 가진 사람인지 알 수 있는 생각의 흐름을 보여줬다. 아주 편안하게 읽었다. 화도 안났다. 조금 답답한 성격이구나 싶었는데, 불같은 여자를 만나서 돌처럼 굳어버린 건가 싶기도 하고. 남자가 아주 괜찮은데. 왜 저런 여자를 사랑하는거야 ㅋㅋㅋ 하면서 읽었다 ㅋㅋㅋㅋ 드라마 속 여주인공과 같은 미모라면 이해가 가긴해... 근데 그렇게 따지면 남주 켄타로도 그런 취급을 받을 열굴이 아니라구~~ 이런 시청자를 가지고 노는 방송국 놈들!!! 결론적으로 드라마도 책도 무척 재밌었다. 확실히 세밀하고 치고 빠지는 주인공들의 생각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소설을 권하고 싶고, 영상미 속에 푹 빠져 아름다운 이야기를 즐기고 싶다면 드라마를 추천한다. 그러나 뭔가... 부족할 것이다. 드라마만 본다면!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의 사랑 후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드라마
시간
금 오후 8:00 (2024-09-27~)
출연
이세영, 사카구치 켄타로, 홍종현, 나카무라 안, 미람, 조승연, 이일화, 이소희, 릴리 프랭키, 코이즈미 쿄코, 후카미 모토키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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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최애 영화는 [냉정과 열정사이]인데, 아직 원작 소설을 읽지 않은 상태이다. 영화는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보았었는데, 남자 입장을 츠지 히토나리가 여자 입장을 에쿠니 가오리가 썼다. 츠지 히토나리 작가는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 글이 편안해서 맘에 들고, 에쿠니 가오리는 [우는 어른], [울지 않는 아이]라는 에세이를 통해 아주 맘에 든 작가임으로...! 책을 샀다. 아마 다음주에 완독하지 않을까? 다 읽고 영화 한 번 더 봐야지 ㅋㅋ

오랜만에 참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내가 드라마를 볼 때 반려가 계속 저 여자 너무 이기적인데?라며 한마디씩 건넸는데 그땐 우리 세영이가 너무 이뻐서~ 왜구래~~ 여주가 다 생각이 있어서 저런거겠지!라고 그녀를 옹호했었다. 내가 만약 남자로 태어났으면 얼마나 이쁜 여자한테 후다다다닥 털렸을까? 이런 생각도 했다. 아주 많이 이쁘면 뭐든 용서가 될지도 모르겠구나~하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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