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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이다 작가의 창작/소소한 일상

[2023관악 아트테리어] 환경 매니져 vs 작가 어떤게 더 나을까....?

by catking2002 2023. 5. 19.

아트테리어 사업에 참여한 지 3 번째이다. 보통 3~4개의 가게를 매칭해 줬고 가게 방문은 주 1회씩 돌며 디자인을 해서 컨펌받고 사업이 끝나기 3주 전부터 시공을 했었다. 그런데 이번엔 환경 매니저라는 이름으로 11개의 가게를 맡게 되었다. 디자인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게의 환경을 바꿔주고 시공하는 것들을 조정하여 지원하는 것이기에 가게 개수가 많아도 작가보단 편하겠지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건... 전화만 돌려도 2시간, 방문하면 3~4시간이 소요된다. 처음엔 같은 날 전체 방문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게의 쉬는 날이 다르고 점주님들의 개인 일정도 있어서 하루에 모든 미팅을 끝내기는 어려웠다.

<아트테리어 작가로 참여시>

작가로 참여 했을 때를 떠올리면, 디자인을 다해서 일주일 뒤에 가게로 방문하면 갈대처럼 달라진 점주님 때문에 머리가 지끈 거렸던 기억이 난다. 시간을 길게 잡고 이야기를 나눌수록 사람의 마음은 깊이가 어디까지인지 가늠하기 어렵고 결정은 처음에만 어렵지 두 번을 넘으면 손바닥 뒤집기처럼 쉬워진다. 그리고 디자인이 완료되어도 실직적인 시공 견적은 어느 업체에서 언제 맡겨야 잘해주실지 경험이 없으면 힘들다. 3회째 참여하면서는 아트테리어를 잘 아는 동료작가님들도 생겼고, 어느 업체가 시공을 잘한다는 것도 대강 안다. 그래도 처음엔 디자인도 시공업체 선정도 너무 어렵던 기억이 난다.

<환경 매니저로 참여시>

이번 아트테리어에 환경디자인으로 지원한 이유는 요즘 내가 만들고 있는 캐릭터 브랜드인 <고양이의 만행> 작업에 몰두하기 위함이었다. 작업과 아트테리어를 병행할 때, 집중력이 흩어지지 않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11개나 매칭되어도 평일 오전 4시간정도 아트테리어 전화나 서류, 보고서에 몰빵하고 이후에 내 작업을 했다. 사업시작 3주 차에 들어서서 절반 정도 시공 날이 잡혀서 한숨 돌리고 있다. 

<작가 or 환경 매니저>

아직 한창인 사업이지만, 지금 시점에서 작가와 환경 매니저의 일의 장단점을 뽑아보자면...
작가는 3-4개에 집중하기에 사업 후반으로 갈 수록 가게 직접 방문이나 점주님과의 통화를 자주 하지 않아도 된다. 메일이나 메신저로 파일을 공유하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이건 내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 환경 매니저의 경우 초반에 내 집 찾는 부동산 발품처럼 계속 돌아다녀야 한다. 그리고 정해진 품목의 견적을 위해 각각 다른 시공사 사장님과 실측을 하고 비교견적을 받고 시공 확정을 하나하나 하는 것이 일이다. 만약 아트테리어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고 포지션이 고민인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이렇게 권하고 싶다. 나처럼 "안 돼요."혹은 "그건 좀 어렵습니다." 혹은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겠지만, 안될 수 도 있습니다."등의 부정어? 회유? 등을 잘하는 편이라면 환경 매니저를 권하겠다. 점주님과 소통에 어려움이 있으신 분이라면 작가 포지션을 권할 것 같다. 어떤 게 쉽다 어렵다기 보단, 작가형은 일본어 배우는 것과 비슷하고, 환경 매니저 일은 중국어를 배우는 것 같은 차이가 있달까? 일본어는 처음은 쉽지만 뒤로 갈수록 어렵고, 중국어는 처음 성조 배울 때가 어렵고 뒤로 갈수록 쉽다. 

그래서! 자신의 개인 일정에 따라 포지션을 정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 경우 사업 후반에 개인 작업 일정이 많아 환경 매니져일이 맞았다.
그렇지만... 요새 너무 전화와 방문 실측, 업체 미팅 전화로 정신이 없다. 그래서 이게 좋네요!라고 하긴 어렵다 ㅋㅋ

단체 사진이지만 모자이크처리.. ㅋㅋㅋ

이번에 코발트에서 진행하여 모든 보고서는 노션으로 올리는데 너무 좋다. 지난번 은평구에 위치한 업체는 관악구 사업 미팅도 은평으로 불렀고, 쓸데없는 보고서도 주마다 올리게 했다. 월말 보고도 했던 기억이...;; 운영 프로세스가 너무 많이 차이가 난다. 최근에 사업 본부에서 작가들의 네트워킹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방문했었는데 정말 다양한 작가님들과 만날 수 있어 좋았다. 회화 작업에서 디지털로 넘어온 나는 양발을 회화와 디지털에 걸고 있어서 묘한 상황이지만, 자기가 결정한 분야에서 전시나 프로젝트를 하시는 이야기를 들으니 엄지가 불쑥! 엄지척 무한반복이었다. 
세상엔 참 멋지게 자기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이런 작가님들과 다음 네트워킹엔 명함이라도 받고 인사라도 제대로 해야지! 마음 먹었다~

아트테리어 힘들지만 성취감이 크다!

 

https://catking2002.tistory.com/34

 

[2023관악 아트테리어]환경 매니저 11개 가게 매칭&미팅 후기(1)

관악구에는 아주 멋진 프로젝트가 있다. 매분기마다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과 지역 예술가에게 예술활동과 생업을 이어갈 자양분을 마련해 주는 제도이다. 소상공인 상인들은 처음 가게를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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